"고백"의 독자는 루소에게 공평무사하지 않았다. 루소는 "대화"에서 다시 자신을 법정에 세운다. 그는 이제 배심원의 수를 줄여 한 명의 '프랑스인'으로 일반화할 것이다. 자신의 무죄 변론을 용감히 맡아 줄 사람이 전혀 없으니 그는 피고이자 동시에 변호인이 된다. 그는 자신이 쓴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을 제시하면서, 이를 통해 오해를 샀고 비난을 들었던 '장자크'를 '어두운 삼중의 장벽'에서 구하고자 한다. 여기서 루소는 분열을 받아들인다. 그의 마지막 저서가 된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에서 루소는 체념하고 최후의 독자로 자기 자신을 선택한다. 한 '예외적'인 존재가 갈망했던 '환대'는 응답받지 못했고, 그의 '예외성' 조차 인정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바로 자기 자신뿐임임을 깨닫는 마지막 순간, 분열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