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사상 Step2

2023. 7. 15. 23:47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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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istotle B.C 384 ~ B.C 322

"오르가논"의 저술들은 전체적으로, 어떤 학문에 들어서기 전에 갖춰야 할 논리적인 기초 지식의 성격을 띤다.

첫 번째 작품 "범주론"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먼저, 같은 낱말이라 하더라도 지시하는 사물에 따라 그 의미가 다를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사람"이라는 말은 실제 사람에 대해 쓰이기도 하고, 그림 속에 사람에 대해서도 쓰인다.

그리고 낱말이다 외연이 다른고, 이에 따라 서술 관계가 이루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소크라테스"는 개별자이며 "사람"은 개별자들을 포괄하고 "동물"은 사람, 소 등을 포괄하는 보편자들이다. 소크라테스는 사람이지만, 사람은 소크라테스가 아니다.

그는 이런 예비 논의를 거쳐,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일정한 테두리 안에 가두어 실체, 양, 질, 관계 등의 열 가지 범주로 제시한다.

이 범주들은 사물들의 분류된 결과일 뿐만 아니라, 사물들을 지칭하는 낱말들이 분류된 결과이기도 한다.

그리고 이 낱말들은 의미 있는 문장을 구성하는 요소들이다.

그다음으로 그는 후대 철학자들의 범주 이론에 영향을 미친 논의를 실체, 양, 질, 관계의 점주를 중심으로 전대한다. 아울러 모순, 반대 등 네 가지 대립 개념을 구분함으로써 존재의 영역에서 생성 및 변화의 영역으로 넘어가는 담계를 준비한다.

이렇듯 사물 또는 이를 지칭하는 낱말 들을 분류하고, 이것들이 갖는 다양한 관계를 분석하는 "범주론"은 문장론의 "명제론", 추리론의 "분석론 I"의 전 단계일 뿐만 아니라, 이후 "자연학", "형이상학"의 발전된 논의를 준비하는 기초 저술이라 말할 수 있다.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는 "수사학"은 윤리학, 정치학, 법철학, 심리학, 논리학의 내용이 함께 들어 있어서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의 여러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는 작품이다.

그는 플라톤과 달리 연설술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기존의 연설술이 청줄의 감정에 호소하는 데 치중했다는 비판에서 출발하며 그는 묻는다.

대중들 앞에서 무엇을 말할 것인가? 어떻게, 어떤 순서로 말할 것인가? 앞의 물음은 1권과 2권, 뒤의 물음은 3권에서 각각 논의된다.

다시 말해 그의 관심은 주로 1권에서는 청중에게 사안을 증명하거나 반박하는 논리적 측면에 있고, 2권에서는 감정적으로 호소하는 심리적 측면에 있으며, 3권에서는 연설문을 표현ㄷ하고 배치하는 구성에 성공할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논리학자로서 특히 세 번째 요소ㅡ 즉 연설의 논증력을 강조한다.

이는 각 장르의 연설에 관련된, 논증 구성을 위한 기본 지침인 토포스들의 도움을 받는다.

그렇다고 청중의 감정적 반응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다. 2권에서 그는 청중이 보일 수 있는 분노, 호감, 동정 등의 다양한 감정적 반응들을 분석하고, 연령과 계층에 따른 그들의 성향을 면밀하게 분석한다.

아울러 모든 연설에 공통된 논증 지침을 제시함으로써 다시 한 번 연설의 논증적 측면을 강조한다.

"시학"과 더불어 아리스토텔레스의 문예 이론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 마지막 3권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연설의 "포장"을 별도로 논의한다.

연설의 주제와 근거들을 찾아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좋은 문체와 꼭 필요한 부분으로 연설문을 작성해야 함을 지적한다.

 

이론 철학의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자연학Phusica"과 "형이상학Meraphusica"은 라틴어 제목이 보여 주듯,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총 여덟 권으로 이루어진 "자연학"은 "천체론", "생성 소멸론", "영혼론"으로 이어지는 이후 자연 대상에 관련된 저술들의 서론 격인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관심은 자연에 있다.

그러나 이는 경험적 연구보다는 이론적 반성에 집중된다.

그는 먼저 자연 탐구의 성격이 어떤지, 그 방법이 무엇인지를 물으며 자연 관찰의 토대를 주제화한다.

그러고 나서 관련 개념들을 규정하고 이 개념들을 적용하여 자연을 설명한다.

자연의 기본 특징은 운동이다. 1~4권에서 그는 운동을 부인하는 엘레아학파의 이론에 대한 비판하고ㅡ 이전 자연 철학자들의 견해를 검토한다.

아울러 운동과 뗄 수 없는 무한, 장소, 허공, 시간 등의 개념을 분석하고 규정하며 자연학을 체계적인 학문으로 가능하도록 정초한다.

5, 6권에서는 운동을 세분하고 운동을 분할 기능성과 무한성 문제를 다룬다.

그리고 다른 것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 원동자가 있다는 7권의 논의를, 모든 운동은 불변의 실체인 신으로 환원된다는 점을 보여 주는 8권의 논의로 이끌어 간다.

이렇게 변화하는 실체를 다루는 "자연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운동이 존재한다는 상식에 입각하여 옛 이오니아 철학자들의 자연 개념을 부활시키며 원론자, 플라톤 등 이전 철학자들의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자신의 이론을 세운다.

이러한 체계적 이론화 작업은 근대 역학과 천문학에 충돌하여 붕괴되기까지 그 힘을 발휘한다.

"형이상학"의 원제가 보여 주듯, 이 저술에는 '자연학적인 저술들 다음에 위치한 것들'이라는 명칭이 달려 있다.

그러나 단일한 저술 명칭과 달리 그 내용은 난해하고, 총 열네 권으로 된 책의 구조 또한 복잡하다.

이 저술은 '모든 인간의 본래 앎을 욕구한다'는 잘 알려진 문장으로 시작한다.

이 앞ㅁ에 대한 욕구는 이해하기 힘든 현상들에 대한 경이의 감정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왜?'라는 물음을 통해 원인을 찾아나서는 길로 이어진다.

"형이상학"은 전체적으로 이 탐구의 길을 따라가며 보고하는 성격의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여기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범주론"에서 이룬 사물들에 대한 분류 작업을 넘어서, 그것들 중에서도 궁극적인 원인이 되는 것, '왕 중의 왕'을 찾아 나선다.

이 탐구 과정에서 실체는 양, 질, 관계 등의 다른 모든 범주의 바탕이 되는 원인으로 밝혀지고, 실체 중에서도 형상이 다른 모든 실체들의 원이 된다. 궁극적으로 영원불변의 사유 존재인 신이 천구들을 움직이는 "이성들"과 더불어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의 궁극적인 원인으로 밝혀진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찾고자 했던 신은 자신은 움지이지 않으면서 다른 모든 것들을 움직이는 것, '부동의 우너동자'로서 모든 존재와 변화의 시작점에 서 있다.

이렇듯, 그의 형이상학은 "신학"이 된다.

7, 8권에서는 실체ousia 개념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마지막의 13권과 14권에서는 플라톤 철학에 대한 비판이 그의 이데아론과 수론數論에 대한 검토를 통해 면밀하게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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