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부터는 실제 소크라테스의 사상보다 플라톤 고유의 사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플라톤의 사상 중 가장 잘 알려진 것은 바로 형상 이론이다. 그러나 뜻밖에도 플라톤의 대화편 가운데 형상 이론을 자세하게 다루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중기 대화편으로 꼽히는 "파이돈", "향연", "국가"에서도 형상에 대한 논의는 기대처럼 많지도 않고 구체적이지도 않다. "형상들의 형상"이라고 하는 '좋음'의 형상에 대한 언급하는 "국가"가 바로 그런경우이다. "국가"의 4권과 10권에서 비교적 자세하게 형상이론이 언급되지만 '좋음'의 형상에 대한 이야기는 다분히 비유적으로만 설명된다. 게다가 이 대화편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정의(올바름이라고도 번역)의 형상에 대한 규정은 내내 막연한 상태에 머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