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4년의 "경제학 / 철학 초고"는 이러한 그의 문제의식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물론 아직 경제학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를 시작하지 않은 시기였고 따라서 그의 문제의식은 여전히 철학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었다. 이 시기에 마르크는 현실의 모순이 경제적인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철학적인 수준에서 주로 "소회"라는 개념으로 집약 하고자 노력했다. 1843년 파리에서 시작된 마르크스의 망명은 그로 하여금 현실의 모순과 보다 구체적이으로 맞닥뜨리게 하는 계기를 제공했다. 다잇 프랑스는 영국에 이어 자본주의적 생산을 본격화하며 이로 인한 모순이 점차 심화되고 있었다. 이미 1789년 혁명의 전통을 가진 프랑스에서는 이 모순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사회주의 사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고 마르크스는 이들 사상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