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전 단계 방심 금물… 절반은 10년 이내 당뇨병 걸린다

2023. 11. 13. 08:17생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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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한국인은 공복혈당 정상이라도 식후혈당에서 당뇨 전 단계 많아

식후 1∼2시간에 공복감 느껴지고 갈증-입 마름 증세 나타나면 의심

당뇨 전 단계 때 건강 관리하면 30%는 정상 수치로 회복 가능
김규리

 

김규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당뇨병 전 단계의 5∼10%가 1년 이내에, 절반은 10년 이내에 당뇨병에 걸린다며 사전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뇨 전 단계일 때 잘 관리하면 10명 중 3명은 정상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삼성서울병원 제공
 
당뇨병은 여러 장기의 합병증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병입니다.
 
최근 당뇨병 환자는 가파르게 증가 추세이고 30 ~40대의 젊은층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운동부족 / 흡연 /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습관등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이유입니다.

통계 >
 
국민영양조사 당뇨병환자 수
2010년 ==> 320만 명
2050년 ==> 590만 명
추정했으나
2020년 ==> 605만 명으로 이미 추정치를 넘었습니다.
 
 
예방 방법 >
 
삭사는 양질 / 하루 세번 천천히
채소 / 샐러드 / 단백질 / 탄수화물 순서로 식사
탄수화물 줄이고 끊으면 X
운동은 식후 30 ~ 1시간 규칙적 유산소 / 근력 모두 좋다.
50분 앉아 있다가 10분 휴식 움직이는것이 좋다.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혈당 검사
 
당뇨 전 단계는 다른 말로 경계성 당뇨 이때 철저히 관리하면 예방이 가능
당뇨 전 단계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를 일종의 전조 증세로 인식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뇨병 진단 기준 명확히 
건강 검진을 할 때는 보통 8시간 금식 후 공복혈당을 잰다.
만약 포도당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이 떨어졌다면 공복혈당은 높게 나온다.
이 수치가 dL당 126mg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dL당 100mg 미만이면 정상이다.
dL당 100∼125mg일 때가 당뇨 전 단계로 공복혈당장애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당뇨병을 진단하는 방법은 또 있다.
식후혈당을 측정하는 것이다.
어떤 식사를 하느냐에 따라 식후혈당이 달라질 수 있으니 집에서 측정하기는 어렵다.
보통은 병원에서 75g의 포도당을 먹고 2시간 지난 후 혈당을 측정한다.
그 수치가 dL당 200mg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한다.
dL당 140∼199mg이면 당뇨 전 단계다.
다른 말로는 내당능장애라고 한다.
이는 포도당 내성이 생겨 인슐린이 제 기능을 못 한다는 뜻이다.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다.
바로 당화혈색소다.
당화혈색소는 최근 2∼3개월 동안 당과 결합한 혈색소 수치
 
6.5% 이상 당뇨
5.7∼6.4%  당뇨 전
5.6% 이하 정상



만약 공복혈당은 정상인데 식후혈당에서 당뇨병, 혹은 당뇨 전 단계가 나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김 교수는 “한국인들은 공복혈당에서 정상으로 나오더라도 식후혈당에서 당뇨 전 단계로 나오는 사례가 의외로 많다”고 말했다.
공복혈당이 정상치라고 해도 수치가 높게 나온다면 마음을 놓지 말라는 뜻이다.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만이라도 당뇨 전 단계가 나오면 본격적인 관리에 들어가야 한다.
 

당뇨 전 단계 조심
당뇨 전 단계는 엄밀하게 말하면 질병에 걸린 상태는 아니다.
이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당뇨 전 단계일 때부터 혈당 문제는 발생한다.

당뇨 전 단계일 때 이따금 혈당이 급속도로 높아진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췌장이 무리하게 움직인다.
이런 상황이 여러 번 발생하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진다.
게다가 일단 약해진 췌장은 종전의 튼튼한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이 때문에 당뇨 전 단계 기간이 길수록 정상을 회복하는 속도와 비율이 낮다.
또한 나중에 심각한 당뇨병으로 악화될 경우 췌장암이 발생할 위험도 있다.

당뇨 전 단계일 때 무시했다가 당뇨병에 걸린 사람은 아주 많다.
김 교수에 따르면 당뇨 전 단계일 때 관리하지 않으면 5∼10%는 1년 이내에, 절반은 10년 이내에 당뇨병 환자가 된다.
하지만 이때 건강관리를 잘만 하면 30%는 정상을 되찾는다.
 
사례 >
50대 직장인 김민석(가명) 씨
 
회식이 잦았다.
더욱이 식사량도 많았다.
하지만 운동할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
체중은 계속 불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다.
피로감도 커지고 머리가 묵직할 때도 많았다.
건강 검진에서 당화혈색소가 7.5%로 나왔다.
피로감을 느꼈을 때 이미 당뇨 전 단계였지만 김 씨가 무시한 바람에 결국 당뇨병 환자가 된 것이다.

50대 직장인 이정선(가명) 씨
10년 전 건강 검진에서는 혈당과 당화혈색소 수치가 모두 당뇨 전 단계였다.
이 씨는 아직 건강하다며 무시했다.
당뇨병 진단을 받은 후에도 이 씨는 약도 잘 먹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았으며 술을 많이 마셨다.
그 결과 눈과 콩팥에 합병증이 발생했다.
이 씨는 뒤늦게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40대 B 씨
손이 덜덜 떨리고 식후 졸림 증세가 심해졌다.
B 씨는 면이나 떡을 특히 좋아하는데, 이런 음식을 먹고 나면 증세가 더 심해졌다.
 

● “금세 허기지면 당뇨 전 단계 의심”
당뇨병 전조 증세를 자각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자세히 관찰한다면 당뇨 전 단계에서부터 미세한 변화를 찾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식후에 나타나는 공복감이다.

누구나 식사 후에는 혈당이 오른다.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한다면 식후 5∼10분부터 높아진 혈당을 잡는다.
그러면 혈당은 서서히 떨어지고, 음식이 다 소화되는 3∼4시간 후에야 배가 고파진다.

당뇨 전 단계가 되면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반응 속도가 느려진다.
뒤늦게 인슐린이 과도하게 분비되면서 혈당은 급격하게 떨어진다.
천천히 올라갔다가 천천히 떨어지는 게 아니라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뒤늦게 빠른 속도로 떨어지는 것이다.
주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했을 때 식후 1∼2시간 무렵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

때로는 갈증이 심해지고 입이 마르기도 한다.
물론 땀을 흘렸거나 식후 3∼4시간이 지난 후에 나타나는 목마름은 혈당과 관련이 없다.
만약 식후 1∼2시간 후에 허기짐이나 갈증, 입 마름 증세가 나타난다면 당뇨병 검사를 하는 게 좋다.

무기력증과 피로감도 당뇨 전 단계일 때 많이 나타나는 증세다.
평소 없었던 증세가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50대 A 씨는 공복감과 피로감 외에 손 감각이 무뎌지는 증세가 나타났다.
검사 결과 공복혈당은 정상이었지만 당화혈색소가 5.9%, 식후혈당이 dL당 190mg이었다.
내당능장애였던 것이다. 3개월 동안 식이요법과 운동을 병행하고 식후혈당을 정상 범위까지 떨어뜨린 후에야 손 무딤 증세가 사라졌다.
 
김 교수는 “식은땀, 두통 등의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주로 탄수화물 식사를 하고 난 후 이런 증세가 나타난다면 당뇨병 혹은 당뇨 전 단계를 의심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 당뇨 전 단계에 맞는 식사-운동법
양질의 단백질 O ( 좋음 )
탄수화물로 된 음식 X ( 줄여야 한다 )
과일 X  ( 과일을 씹어 먹는 게 좋다)
국물 X (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적게 섭취 )
주스 X ( 혈당을 올리기 때문에 적게 섭취 )
당뇨와 무관하다면 식사의 70∼80% 정도가 탄수화물인데, 50% 정도까지 줄이는 게 좋다.

식사는 천천히,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끼니를 건너뛴다면 다음 식사 때 많이 빨리 먹게 된다.
혈당이 급격히 올라갈 수밖에 없다.
당뇨 전 단계일 때부터 하루 세 끼를 느긋하게 먹자.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음식은 피해야 한다.
 


운동 필수다.
유산소 운동 / 근력 운동
모두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식후 올라간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가급적 근력 운동을 하는 게 좋다. 근육이 늘어나면 포도당의 저장 공간이 그만큼 늘어나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  : 1주일에 150분의 을 나눠서, 이틀 간격
근력 운동 :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근력 운동을 해 주는 것이 효과가 크다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
● 식사는 가급적 양질로, 하루 세 번, 천천히 한다.
● 채소와 샐러드, 단백질, 탄수화물 순서로 식사한다.
● 탄수화물을 줄이되 극단적으로 끊지는 않는다.
● 일상 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리고, 가급적 운동을 한다.
● 운동은 식후 30분∼1시간 정도 집중적으로 한다.
● 50분 앉아 있다면 10분은 반드시 일어나서 움직인다.
● 40세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한다.

자료: 김규리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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